유랑의 길 위에서
때때로 나는 길 위에 있다.
낯선 공기의 냄새와 촉감
시시각각 마주하는 다른 풍경들
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과 사람들
그 속에서 나는 이방인이 된다.
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그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.
나에게 여행이란 오래 묵은 것들을 비워내고,
새로운 것들로 환기시키는 일.
그 길에서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.
보고, 듣고, 만지는 모든 것들이 새롭다.
나는 소풍 나온 어린아이처럼 마냥 신난다.
그 어느 것에도 나를 가두지 않는다.
자연과 하나되어 소통하는 일,
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는 일.
그 길에서 끊임없이 나를 깨닫는다.
내가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서는 까닭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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