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2. 2. 11.

Africa Dream



모로코에서 지는 해를 보며


언젠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.

"나중에 나이가 들면 아프리카에서 지는 해를 보며 눈을 감고 싶어.
 그 곳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. 거기서 바라보는 노을빛은 어떨까?
 얼마나 아름다울까? 평생 사람들과 많이 나누고 평화로이 잠들고 싶어..."

열다섯살 즈음인가 그 무렵 친구에게 그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.
왜 하필 아프리카였을까? 막연한 동경같은 것이었을까?
그 때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잘 기억 나지 않는다.
다소 엉뚱한 면이 있는 사춘기 소녀들의 대화 중 일부였을 것이다.

어쨌든 지금의 나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살고 있다.
예전에 무심코 한 말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.
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.
언제 어디서 생을 마감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.

천천히 그리고 좀 더 가까이 내 피부로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을 느끼고 싶다.
더 큰 가슴으로, 두 팔로 껴안고 싶다. 인샤알라.


댓글 1개:

  1. 익명2/11/2012

    잘지내고있어? 나 가게 정리하고 안그래도 너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는데 생각대로 잘 지내고있구낭~ 보고싶당!!^^ - ELL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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